[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13일 코스피가 2370선을 회복했다. 미국 IT기업들의 급락으로 일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하루 만에 회복되는 모양새다. 증권 전문가들은 하반기 진행될 글로벌 경기회복과 실적성장에 기댄 위험자산의 비중확대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글로벌 자산시장에 거품은 형성되고 있지만 통제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판단된다. 미국 자산가격은 금융위기 이후 회복되는 과정에서 부침이 발생했지만 펀더멘털을 벗어나는 정도는 아니었다. 유럽은 경기개선과 디플레이션 탈출 가능성으로 투자매력이 한층 높아지고 있으며 신흥국의 경기회복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금리인상 이후 연내 자산축소를 본격화하며 자산가격의 거품을 제어할 수 있는 일종의 통제장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은 부동산 가격 급등세가 진정되고 금융시장에 대한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유럽은 재정위기를 거치며 각국 정부가 재정건전화에 주력해왔다. 최근에는 조사심리지표를 중심으로 경기개선이 나타나고 있다.
◆선승범 유화증권 연구원= 미국 경기의 강한 회복세는 이미 시현되고 있다. 다만 FOMC를 전후로 발표되는 물가지표들이 일시적인 이벤트에 의해 대폭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향후 기준금리 결정과 연준 위원들의 스탠스, 미국 석유협회(API)의 주간 원유재고 추이, 5월 산업생산 등의 지표를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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