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13일 세계 최초로 공개된 코나에 대해 현대자동차는 '완성형 SUV'라고 평가했다. 기존의 소형 SUV가 가진 장점은 물론 경쟁 모델이 담지 못한 다채로운 성능까지 겸비했다는 이유에서다.
그 특징을 3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첫째, 2000만원대인데 3000만원대 차량 엔진을 얹어 힘이 쎄다. 둘째, '소형 차는 안전하지 않다'는 편견을 깼다. 셋째, 최첨단 지능형 안전 시스템을 대거 탑재했다.
◆소형 SUV에 중형차급 엔진 탑재해= 코나는 기존 소형 SUV에서 보기 힘든 주행성능을 자랑한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코나는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과 1.6 디젤 eVGT 엔진 두 가지 버전이 있다.
특히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은 쏘나타 등 주로 중형차에 탑재되는 엔진이다. 소형 SUV에 중형급 엔진을 탑재해 주행성능을 크게 개선한 것이다. 구체적으론 최고출력 177마력(ps), 최대토크 27.0kgfㆍm에 달한다. 여기에 새로 개발한 신규 소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4륜 구동 시스템을 적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나에 적용된 신규 플랫폼은 저중심 설계로 역동성과 안정성을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솔린과 디젤 모델은 시장별로 다르게 출시된다. 우리나라는 가솔린과 디젤이 동시 출시되고, 유럽 시장은 올해 가솔린 모델을 먼저 내놓고 내년에 디젤 모델을 선보인다. 미국은 가솔린 모델만 출시한다.
◆안정성 강화하고 최첨단 기술 탑재= 코나는 '작은 차는 안전하지 않다'는 편견을 깨는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초고장력강(AHSS)과 핫스탬핑(Hot Stamping) 공법이 적용된 부품을 대폭 확대했다.
초고장력강은 일반 자동차 강판보다 무게는 10% 가볍지만 강도는 2배 강한 강판이다. 핫스탬핑은 뜨거운 강판에 높은 압력을 가해 강도를 높이는 공법으로 자동차 강도를 강화한다. 충돌 발생시 충격 에너지를 다양한 경로로 분산시켜 승객에 전달되는 충격량을 최소화시킨 멀티 로드패스(다중하중경로) 구조도 눈길을 끈다.
코나는 최첨단 지능형 안전기술 '현대 스마트 센스'도 갖췄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선유지 보조(LKA), 운전자 부주의 경고(DAW), 후측방 충돌 경고(BCW)와 후방 교차충돌 경고(RCCW) 등이다. 현대차는 "국내 신차 안전도 평가(KNCAP)는 물론 유럽의 유로 NCAP,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스몰 오버랩 테스트 등 모든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 안전등급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전자 편의성도 높였다. 운전자가 주행 중에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적용했다. 동급 최초다. 코나에 적용된 '컴바이너 HUD'는 기존 운전석 앞유리에 주행정보를 투사하는 방식과 달리 별도의 유리판에 주행정보를 표시하는 방식이다.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는 숨겨져 있다가 작동 시에만 자동으로 올라오는 수직 개폐 방식을 적용한 것이 특징.
코나는 14일부터 국내에서 사전계약을 받고 이달 말 판매를 시작한다. 가격은 1895만~2710만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소형 SUV 코나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 이상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됐다"면서 "가장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소형 SUV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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