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1위 복귀] 대우조선, '27억 달러' 해양플랜트 1기 인도

발주처로부터 품질·납기 호평
"향후 프로젝트 영업활동에도 긍정적 영향 줄 것"

▲지난 8일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고정식 해양플랜트가 바지선에 실려 영국지역 북해 대륙붕으로 설치를 위해 출항했다.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27억 달러 규모 고정식 해양플랜트 1기를 정상적으로 출항시켰다. 대우조선해양은 2012년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인 스타토일로부터 수주한 해양플랜트 1기를 지난 8일 인도했다고 12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2012년 당시 18억 달러였지만 설계·사양이 변경되면서 27억 달러까지 증액됐다.

이번에 인도된 해양플랜트는 원유생산을 위한 상부구조물로 무게만 약 4만t에 달한다. 한 달에 약 25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로 이는 우리나라 전체가 하루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 설비는 혹한과 거친 해상 조건으로 자연 조건이 험한 북해에 설치된다.

대우조선해양은 품질과 환경에 대한 요구사항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지역인 북해에 투입되는 설비를 안정적으로 건조해 선주측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선주측 관계자는 "잦은 설계변경에도 불구하고 좋은 품질의 설비를 건조해줘 만족한다"며 "향후 프로젝트에서도 꼭 함께 일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건조 경험이 앞으로 진행될 프로젝트의 영업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인도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회사의 자존심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인도 예정이었던 해양플랜트 5기 중 2기를 성공적으로 인도 완료했다. 현재 10기(생산설비 2기, 드릴십 8척)의 해양플랜트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3기는 오는 10월까지 정상 인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