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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판 '삼세번 재기 지원 펀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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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섭 행장 금융프로그램 지시
농업분야 창업자 대상 플랫폼
절차 등 간소화 참여 기회 확대
文 정부 '재기 펀드'와 발맞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NH농협은행이 농업 부문 창업 실패자의 재기를 돕는 농협판 '삼세번 재기 지원 펀드'를 조성한다. 농촌 지원이라는 농협금융 본연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창업을 북돋아 일자리를 늘리고 소득 주도 성장을 이끌겠다는 게 기본 취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최근 경영회의에서 농업금융 담당자에게 농업 분야 창업자들이 실패해도 빚지지 않고 재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종합적인 금융 프로그램을 구상해달라고 지시했다.

농협은 기존에 농협금융지주 차원에서 벤처 창업 농민을 육성하기 위해 만든 200억원 규모의 '농산업 가치창조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농협금융지주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조성한 펀드로, 농식품 분야 청년 창업농과 초기기업(Start-up) 및 우수기술 보유 회사에 자금을 지원하고, 유망 중견기업 중 국내 농축산업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에 집중 투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농협은행은 여기에 더해 창업시기에 단발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1차 시기에 실패하더라도 채무 부담을 지지 않고 아이디어만으로 창업 재수ㆍ삼수에 도전할 수 있는 '농촌 창업 종합 플랫폼'을 만들어 내겠다는 구상이다.

아이디어만 가진 창업자들이 맨몸으로 농촌 창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금융과 기술 컨설팅, 농촌 정착 노하우 등을 총망라한 종합적인 농촌 창업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존의 복잡하고 엄격한 농촌 창업 진입 절차를 간소화해 청년들과 귀농인들이 쉽게 뛰어들어 활발한 창업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이 펀드는 현재 문재인 정부가 준비중인 4차산업 분야 '삼세번 재기(재창업) 지원 펀드'와 궤를 같이 한다. 업계는 농협은행의 종합적인 금융 지원 프로그램이 나오면 향후 농업 중심 창업지원의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은행장은 "농협은행의 정체성은 농민 지원이 돼야한다"면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없이 농업분야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농촌 창업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임기 동안 청년들의 농촌 창업을 위해서 지원하는 농협금융을 만드는 것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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