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강 후보 증인 불출석 의도적…구인영장 발부해야"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문채석 기자] 자유한국당은 7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위장전입 의혹과 관련, 심치선·정창용 전 이화여고 교장이 청문회에 불출석하자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당 청문위원들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심치선·정창용 전 교장을 각각 증인과 참고인으로 채택했지만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불출석한 점을 문제 삼았다.

이주영 의원은 "이분들은 꼭 나와야 한다. 고령이고 건강이 안 좋다는 건 저희들이 확인된 바가 없기 때문에 말만 가지고 그렇게 간단히 넘어가서는 안 될 일"이라며 "그렇게 해선 국회의 청문회가 제대로 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강제로 출석할 수 있도록 영장을 발부해야 한다"며 "간사들끼리 빨리 합의해서 그렇게 의결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최경환 의원도 강 후보자의 위장전입 의혹과 관련 "후보자가 은사에게 부탁했는데 그 은사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있다"며 "두 분 중 한 명이라고 추측이 되는데 (증인·참고인을 부르지 않으면) 위장전입을 누가 시켜줬는지 영구 미제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후보와의 많은 대화 끝에 의도적으로 안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며 출석을 촉구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문채석 수습기자 chaes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