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삼양옵틱스가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오버행 이슈를 완화할 수 있는 '상호동반매도권' 카드를 꺼냈다.
2일 삼양옵틱스 측은 "미래에셋대우가 상장 과정에서 떠안은 실권주 보유지분을 당장 시장에서 매매하지 않기로 했다"며 "삼양옵틱스의 최대주주인 에스와이오투자목적회사(VIG파트너스가 운용하는 PEF가 지배하는 SPC)와 미래에셋대우는 상호동반매도권을 지닌 공동 보유자로, 미래에셋대우는 향후 지분 매각시 에스와이오투자목적회사와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향후 에스와이오투자목적회사가 경영권을 이전하는 지분 매각 시 미래에셋대우가 동일한 매각 조건으로 함께 지분을 매각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IPO 공모절차에서 발생한 잔액인수분에 대해 주주 간 상호동반매도권 계약은 이례적인 경우다.
삼양옵틱스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가 보유한 실권주 87만주(8.73%)가 물량으로 나올 수 있다는 오버행 이슈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지만, 이게 해결된 것"이라며 "미래에셋대우는 삼양옵틱스 보유지분을 에스와이오투자목적회사가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 제3자에게 매각할 때까지 보유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에스와이오투자목적회사와 미래에셋대우는 삼양옵틱스의 지분을 각각 60.0%, 8.8% 보유 중이다.
삼양옵틱스는 상장 첫날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9시43분 현재 삼양옵틱스는 시초가이자 공모가인 1만6700원보다 8.98%오른 1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양옵틱스는 전세계에 디지털 카메라용 교환렌즈를 제조, 공급하는 광학기술 업체이며, 교환렌즈 산업은 높은 진입장벽을 기반으로 전세계적으로도 일본, 독일, 한국 기업들만이 전세계 시장에서 의미 있는 업체로서 존재하고 있다. 한국 업체로는 삼양옵틱스가 유일하며, 과거 3년간 평균 10% 이상의 매출 성장률, 평균 3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반으로 높은 배당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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