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현대기아차는 5월 한달 전세계 시장에서 총 58만7097대(내수 10만4129대, 해외 48만2968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62% 감소한 성적이다.
내수, 수출 모두 감소한 가운데 수출 감소폭이 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56만3490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해 올 5월은 14.28%가 뒤로 밀렸다. 내수 역시 10만8441대에서 3.97% 감소했다.
현대차는 5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4% 감소한 총 6만607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그랜저가 1만2595대 판매(하이브리드 1845대 포함)되며 국내 시장 판매를 이끌었다. 아반떼 7834대, 쏘나타(하이브리드 370대 포함) 7597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21.5% 증가한 총 2만9977대가 팔렸다. 그랜저는 6개월 연속으로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3051대, EQ900가 1369대 판매되는 등 총 4420대가 팔렸다. RV는 싼타페 4431대, 투싼 4422대, 맥스크루즈 570대 등 총 9423대 판매를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국내공장 수출 9만6526대, 해외공장 판매 21만836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감소한 총 30만7362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에서의 전체적인 판매 감소는 신흥 시장에서의 저성장 기류와 이로 인한 수요 감소가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기아차 국내판매는 8.6% 감소했다. 모닝, 프라이드 등 소형차의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K시리즈, 쏘렌토 등 주력 모델의 노후화와 신차 효과 감소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지난달 기아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6436대가 판매된 모닝이며 카니발 6160대, 쏘렌토 5507대, 봉고III가 5319대로 뒤를 이었다. 지난달 23일 출시된 스팅어는 이번 주부터 고객 인도가 본격화되며 370대가 판매됐다.
해외판매는 국내공장 생산분이 소폭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공장 생산분 판매가 17.8% 줄면서 전년 대비 10.1% 감소한 17만5606대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기본 역량을 강화하고, 각 지역별로 전략 신차를 출시하는 등 저성장 기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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