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SK브로드밴드(SKB)는 인터넷ㆍ인터넷(IP)TV 설치 업무를 담당하는 103개 협력업체 중 80%의 협력업체 대표와 위탁업무 계약 종료에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 SKB는 지난 달 22일 103개 협력업체 5200여명의 직원을 자회사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SKB 관계자는 "약 80%의 홈센터와는 6월 말까지 업무위탁 계약을 종료하고 이들 센터 구성원들을 자회사 정규직으로 직접 채용할 계획"이라며 "고객 서비스 질 향을 위해 대고객 접점 구성원들의 안정적인 근무환경 제공을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B는 또 위탁업무 종료 의사를 밝히지 않은 20%의 센터에 대해서는 희망하면 기존과 같이 위탁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센터 대표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SKB 관계자는 "위탁업무 지속을 희망하는 센터는 회사의 대고객 서비스를 최일선에서 담당하는 중요한 협력사"라며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있어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협력사인 만큼 객관적이고 공정환 경영환경 하에서 차별 없고 안정적인 센터의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밀접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B는 아울러 위탁업무 종료 의사를 밝힌 센터 대표에 대해서는 자회사 관리직으로 재고용하거나 영업전담 대리점 운영 및 회사 관련 유관사업 기회 부여, 위로금 지급 등 다양한 보상방안을 마련해 지원할 방침이다.
이형희 SKB 사장은 "위탁업무 종료의사를 밝힌 센터 대표들의 결정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위탁업무 지속을 희망하는 센터에 대해서는 차별 없고 안정적인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밀접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B 홈고객센터를 운영하는 협력업체들의 모임인 SKB 홈고객센터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달 31일 60여명의 협력업체 대표들이 직접 세종시 공정위를 방문해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SKB가 하도급 협력업체 직원을 정규직화하며 서비스 자회사를 새로 설립하는 과정에서 수 십 년간 영위해 온 협력업체들의 생존권을 도외시했으며, 추진 과정에서도 불공정한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KB 관계자는 "공정위에서 이들이 신고한 내용이나 양식이 적절하지 않아 신고서를 반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부 협의가 안 된 업체들과도 계속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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