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에는 동영상 트래픽 비중이 78%
유튜브, 네이버 등 5~15초 동영상 광고
고화질로 시청하면 1년에 9만원 지출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이 보편화되면서 전체 모바일 트래픽 중 동영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어섰다. 그만큼 이용자들이 동영상 시작 전 봐야하는 동영상 광고도 많다. 고화질 동영상을 롱텀에볼루션(LTE)로 시청할 경우 동영상 광고로 지불할 비용이 9만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25일 DMC미디어는 '2017 모바일 동영상 및 모바일 동영상 광고시장 현황과 이슈'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전 세계 일평균 모바일 동영상 소비 시간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19.7분에 달했다. 2018년에는 33.4분으로 대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8-24세 모바일 동영상 이용률은 90%에 육박한다.
지난해 모바일 트래픽 중 동영상 트래픽 비중은 60%로 나타났다. 2021년에는 78%에 달할 정도로 동영상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2015~2021 모바일 트래픽 연평균 증가율 보고서에 따르면 동영상 부문이 55%로 소셜미디어(41%), 음악(37%), 소프트웨어 다운로드(35%)보다 우위에 있다.
국내 모바일 동영상 앱 중에서는 유튜브가 절대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닐슨코리아클릭 기준 모바일 동영상 유튜브 순 이용자는 2246만명, 평균 실행횟수 59회, 실행횟수 당 평균 이용시간 11.7분을 각각 기록했다.
네이버TV는 순 이용자 413만명, 평균 실행횟수 15.8회, 평균 이용시간 8.6분을 기록했으며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는 순 이용자 322만명, 평균 실행횟수 12.9회, 평균 이용시간 11.2분을 각각 기록했다. 이들은 동영상 시작 전 5~15초 사이의 동영상 광고를 탑재해 수익을 거두고 있다.
DMC미디어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모바일 동영상 일 평균 시청 편수 4편으로 한 달 122편, 1년 1464편의 동영상 및 광고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와이파이가 아닌 이동통신사 데이터로 소비할 경우 일반화질(360P)로 15초짜리 모바일 동영상 광고를 1년 동안 시청하면 지불해야할 비용은 약 3만5000원이다. 고화질의 경우 약 9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통신사나 특정 콘텐츠 사업자가 통신망 데이터 사용료를 이용자 대신 부담하는 제도인 '제로레이팅'이 적극 도입 돼 소비자 부담을 줄여야한다는 지적이 통신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최근 SK텔레콤과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 개발사인 미국 나이언틱이 제휴해 포켓몬고 이용자에 데이터를 무료 제공한 바 있다.
반면 콘텐츠 업계에서는 구글, 페이스북처럼 이용자 대신 데이터 요금을 지불할 능력이 있는 해외 대형 콘텐츠 사업자들이 통신사와 제휴해 제로레이팅을 확대할 경우, 지불 능력이 없는 수많은 중소 콘텐츠 기업들은 고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DMC미디어 관계자는 "모바일 이용자가 생각하는 동영상 광고 적정시간은 5초로, 일반적인 15초 길이의 동영상 광고를 5~10초 광고로 대체하는 것이 이용자의 모바일 경험을 해치지 않고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보인다"며 "모바일 동영상 광고 시장은 이동통신사, 동영상 플랫폼, 콘텐츠 공급자 등 다양한 사업자가 참여하고 있어 사업자간 협의 이뤄지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정부 중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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