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중 12월 결산법인들의 부채비율(2017년 3월 말 기준)이 116.78%로, 지난해 연말(115.01%)보다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총계는 늘어난 데 반해, 자본총계는 감소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725개사 중에서 결산기 변경 등으로 지난해와 비교 불가능한 76개사 및 사업보고서 자본잠식 회사 4개사를 제외한 64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채비율이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났다. 거래소는 올해 3월 말 현재 연결재무제표 수치를 기준으로 조사했으며,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지 않은 기업은 개별재무제표 수치를 기준으로 삼았다.
3월 말 기준 이들 기업의 부채총계는 1322조9877억원으로 지난해 연말 대비 0.66% 증가했다. 반면 이들 기업의 자본총계는 1132조9086억원으로 같은 기간 0.86%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자본총계에 대한 부채총계의 비율로, 상환해야 할 부채금액에 대한 자본금액이 어느 정도 준비돼 있는지를 나타내 재무 건전성과 안정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부채비율이 100% 이하로 나타난 기업은 총 361개사로 전체의 56.0%를 차지했다. 이에 반에 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한 기업은 102개사로 전체의 15.8%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업의 부채비율이 18.2%포인트 감소해 가장 큰 폭을 보였다. 다만 운수업의 부채비율은 270.8%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농업·임업 및 어업 분야는 부채 비율이 40.4%포인트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현재 이 업종의 부채비율은 149.2%를 보이고 있다.
한편 가장 낮은 부채비율을 기록한 업종은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31.9%)로 조사됐고, 가장 높은 부채비율을 기록한 업종은 부동산업 및 임대업(350.3%)으로 나타났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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