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잇는 350㎞ 길이의 고속철도 사업 수주경쟁에서 중국의 입지가 흔들리면서 일본이 적극 뛰어들고 있다.
12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이 케이이치 일본 국토교통상은 최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고속철도심포지엄에서 "지난 52년 동안 일본 신칸센을 이용한 대형 사고는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만큼 (일본의 고속철도가) 높은 품질과 안정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고속철도 수주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시이 국토교통상은 "신칸센의 운영 및 인프라 비용은 상대적으로 적어 제조 및 재활용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어 수익성 면에서 최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ASEAN)을 언급하면서 "이번 고속철도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세안의 중심지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잇는 고속철도가 완성되면 350㎞ 길이를 90분 만에 연결할 수 있다. 지난해 말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2026년 12월 서비스를 목표로 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협력협정에 서명했으며 오는 2026년 착공할 예정이다. 최근 쿠알라룸푸르 외곽 신도시 반다르 말레이시아 개발사업 지분 60%를 중국철로공정총공사(中國鐵路工程總公司·CREC)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계약이 파기되면서 일본이 수주전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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