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우스 템플턴 회장 "문재인 정부, 재벌 개혁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중국과 경제관계 해결하는 것도 중요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 이머징 마켓 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마크 모비우스(Mark Mobius, PH.D.) 템플턴 이머징 마켓 그룹 회장이 새 정부에 재벌을 개혁할 것을 당부했다.

마크 모비우스 회장은 10일 '변화를 위한 한국의 대통령 선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많은 한국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재벌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해 신뢰를 회복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재벌 개혁이 이루어진다면 보다 나은 기업지배구조로 변화해 다른 글로벌 시장에 비해 한국 시장이 낮게 평가되고 있는 소위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떨쳐내고 한국 기업들의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당선자로 인해 한국 주식시장 대부분을 좌우하고 있는 재벌 시스템의 개혁이 이루어지길 희망한다"며 "재벌 시스템이 약화되면 소규모 기업이 재벌에 의존하지 않고도 성장하고 번창할 기회가 주어질 것이며 한국에서 이러한 기회를 발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외교 관련 가장 중요한 일은 중국과의 경제관계를 원만히 해결하는 것이라고 봤다. 모비우스 회장은 "미국과 북한과의 긴장관계가 조성돼 있는 어려운 상황에 당면해있고,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는 중국의 반발을 불러오며 한국 내에서의 반대 여론을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일은 중국과의 경제관계를 원만히 해결하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