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BMW가 지난달 뉴 5시리즈에 힘입어 올들어 처음으로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4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월보다 9.2% 감소한 2만51대로 집계됐다. 4월 등록대수는 전년 동월 1만7845대 보다는 12.4% 증가했으며 2017년 누적 7만5017대는 전년 누적 7만3844대 보다 1.6% 증가한 수치다.
4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를 보면 BMW가 6334대를 기록하며 5758대를 기록한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BMW가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른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BMW는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월 판매량이 6000대를 넘었다. 이같은 성과는 BMW가 지난 2월말 출시한 뉴 5시리즈의 신차 효과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렉서스 1030대, 토요타 888대, 혼다 881대, 포드 818대, 미니(MINI) 743대, 볼보 542대, 크라이슬러 526대, 닛산 524대를 판매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나란히 판매량 '0'을 기록했다. 판매 가능한 모델의 재고가 모두 소진된 폭스바겐은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연속 판매량 제로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아우디 역시 인증서류 자체 점검을 이유로 지난 3월초부터 전면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베스트셀링카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E 220d가 818대를 기록하며 1위에 올라 메르세데스-벤츠의 자존심을 살렸다. E 220d는 올들어 4118대가 판매되며 누적 기준으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BMW 320d(813대), 렉서스 ES300h(717대)가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BMW는 118d 어반(660대), 520d(652대), GT ED(576대) 등이 베스트셀링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1만1986대(59.8%), 2000~3000cc 미만 6705대(33.4%), 3000~4000cc 미만 958대(4.8%), 4000cc 이상 402대(2.0%)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4962대(74.6%), 일본 3635대(18.1%), 미국 1454대(7.3%) 순이었다. 이중 독일차는 1만2285대가 판매되며 61.3%의 비중을 차지했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으나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판매 중단 여파로 점유율은 1%포인트 하락했다. 연료별로는 디젤 1만1132대(55.5%), 가솔린 7199대(35.9%), 하이브리드 1720대(8.6%) 순이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4월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으나 전반적인 회복세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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