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한국투자증권은 4일 코웨이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11% 상회하는 양호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내수경쟁 심화 및 해외의 낮은 수익성이 우려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평했다.
코웨이의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2.2% 감소한 6100억원과 1210억원(영업이익률 19.8%)을 기록,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11% 상회했다. 렌탈 관련 매출액(렌탈+멤버쉽)은 전년대비 4% 감소, 비렌탈 부문 매출액은 4% 증가했다.
나은채 연구원은 "코웨이의 영업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라며 "얼음 정수기 교환과 관련된 무상 렌탈 서비스 매출액과 4분기 신규 고객에 한해 3개월 렌탈료 면제 프로모션을 시행하면서 관련된 매출액 87억원 차감이 발생했으나 해지율 하락, 타이트한 판관비 관리 등에 힘입어 손익이 양호했고 향후 분기당 1200억~13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가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 사업 성장, 실적 발표와 함께 분기 배당 주당 800원 지급과 1% 이상의 자사주 소각 발표 등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내수 경쟁 심화, 해외 낮은 수익성은 우려요인으로 지목됐다.
나 연구원은 "정 수기에서는 쿠쿠전자와 SK매직 등 성장하는 렌탈 중견 업체들이, 공기청정기에서는 기존 대형 가전 업체들도 경쟁 대상"이라며 "렌탈 경쟁 심화로 신규 판매가 정체되고 있고, 과거의 ARPU 상승 및 판관비 절감을 통한 수익성 위주 전략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말레이시아 사업 호조와 중국 사업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해외 사업은 수익성이 낮아 실적에 의미 있는 기여는 어렵고 향후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과 현재 사모펀드가 최대주주인 특성상 영업 및 주주 정책에 대한 장기적인 일관적인 방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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