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일 30분간 비공개 통화를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아사히신문이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후 6번째로 지난달 24일 이후 8일만이다. 미국과 일본 정부는 이번 정상 간 통화 사실과 관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복수의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미일간은 자주 전화할 사이가 됐다"며 비공개적인 전화 회담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이번 전화에서 지난달 29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1일 오후 시작된 일본 자위대 호위함 이즈모의 미 해군 보급함 보호와 관련한 내용을 다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즈모는 지난해 3월 안보법이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미군 함정을 보호하는 임무를 전날 개시했다.
아사히신문은 아베 총리가 지난달 러시아 방문을 앞뒀던 시점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며 이번에 통화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관계국에 대한 배려 차원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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