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북핵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출국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7일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북핵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한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보리에서 북핵 문제를 토의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이 바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선제적으로 논의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만약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한다면 한미 양국과 국제사회의 앞선 경고처럼 북한이 감내하기 어려운 징벌적 조치를 당면하게 될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이번 회의 의미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북핵 문제만을 주제로 장관급 회의 개최하는 것은 유례없는 일"이라며 "국제사회가 북핵ㆍ미사일 위협에 대해 과거 어느 때보다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행동으로 방증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압박과 개입'이라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대북 정책 기조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점은 미국 신행정부가 북핵 위협을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로 삼고 있다는 점과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 우방국과 긴밀 공조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같은 맥락에서 이번 안보리에 참석해 미국을 포함한 안보리 이사국, 주요국과 북핵과 미사일 위협에 선제적 대응하는 방안을 논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는 2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북핵회의는 이달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주재로 열리며 15개 안보리 이사국과 북핵 문제 당사자인 한국이 참석한다. 안보리에서 특정국의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장관급 회의가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일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3국 외교장관회담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또 미국 방문을 계기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등과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대응과 관련해 협의할 예정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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