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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 사망자 29명으로…시위해산에 軍 본격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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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선관위 등 주요 시설에 배치…베네수엘라, 미주기구 탈퇴 경고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베네수엘라에서 반(反)정부 시위로 지금까지 사망자가 29명 발생한 가운데 군이 시위 해산에 본격 투입됐다.


26일(현지시간) 국영 VTV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연방검찰은 반정부 시위와 혼란으로 지금까지 2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군과 경찰은 이날 수도 카라카스에서 최루탄ㆍ물대포로 반정부 시위대 해산을 시도하고 행진을 막았다. 시위대는 돌과 화염병을 던지거나 타이어ㆍ자동차로 장애물을 설치하며 극렬히 저항했다. 군은 국가인권위원회, 국가선거관리위원회, 대법원 등 곳곳에 배치됐다.


현지 인권단체 페날포룸은 이달 들어 반정부 시위 참가자 1500명 정도가 체포되고 이날 현재 800여명이 구금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공식 집계된 부상자 437명은 의약품 부족으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야권은 경제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대법원의 의회 입법권 대행 시도와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야권 지도자에 대한 15년 공직 선거 출마 금지 조치가 독재를 위한 쿠데타라며 강력히 반발해왔다.


반정부 시위대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과 조기 선거 실시를 요구하며 4주째 시위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주기구(OAS) 탈퇴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외교부 장관은 전날 OAS가 베네수엘라 정부의 동의 없이 멋대로 정국 혼란을 논의한다면 OAS 탈퇴 절차에 착수하라는 마두로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에서는 2014년에도 마두로 정부를 겨냥한 반정부 시위와 약탈로 43명이 숨진 바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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