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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지주사 전환]신동빈 회장 지분 가장 많은 롯데쇼핑에 힘 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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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도 자산 가치 재평가 기대


[롯데 지주사 전환]신동빈 회장 지분 가장 많은 롯데쇼핑에 힘 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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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롯데그룹 상장 계열사들이 지주회사 체제 전환 작업을 시작하면서 최대 수혜 기업은 어디일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는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분할과 합병을 결의했다. 결의 내용이 오는 8월31일 주주총회에서 확정되면 이들 회사는 각각 인적분할을 통해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나뉜다. 인적분할은 기존 회사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 법인(투자회사)의 주식을 받는 방식이다.


기업 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한 다른 기업들 전례와 마찬가지로 분할 이후 신동빈 롯데 회장 등 총수 일가와 계열사들은 신설 4개 사업회사에 대한 지분을 각 투자회사에 현물출자하고, 그 대가로 투자회사의 신주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투자회사에 대한 지분율, 즉 장악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이어 4개 투자회사를 롯데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 투자회사를 중심으로 하나의 지주회사인 '롯데지주 주식회사'로 합병하는 작업이 추진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가장 수혜를 받는 계열사는 롯데쇼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쇼핑은 신 회장이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한 회사다. 현재 신 회장의 보유 지분율은 롯데쇼핑 13.46%, 롯데제과 8.78%, 롯데칠성 5.71%, 롯데푸드 1.96% 순으로 많다.


앞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지난 2월 롯데쇼핑 지분 6.88%를 매각,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롯데쇼핑의 입지가 더욱 커졌다. 롯데쇼핑 기업 가치에 따라 신 회장 지분 비중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 회장이 그동안 롯데제과 지분율을 확대한 이유는 인적분할 후 스와프 시보다 적은 자금으로 신 전 부회장과의 지분율 차이를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라며 "신 전 부회장이 롯데쇼핑 지분 일부를 매각함으로써 롯데제과 지분율 확대는 아무 의미가 없어졌으며, 오히려 롯데쇼핑 기업 가치 상승 만으로도 신 회장 지분 확대의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롯데제과도 입지 강화가 기대된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제과는 향후 보유 중인 비상장계열사의 상장 이후 가치 재평가와 식품사업 총괄 지주사로서의 입지가 넓어질 듯하다"고 분석했다. 롯데제과는 롯데쇼핑(7.9%), 롯데칠성(19.3%), 롯데푸드(9.3%) 등 상장사를 비롯해 롯데리아(13.6%) 등 비상장 계열사 지분 96.3%를 보유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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