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이사회 "미국법인, 安 가족 지원 제공 없었다"

안랩 이사회 "안철수 후보 가족에 대해 금전 포함 어떤 지원도 제공 안 해"
"2012년 7월부터 미국 진출 논의…사무소 설립 후 법인으로 전환"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안랩 이사회가 안철수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미국 법인을 설립했다는 주장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23일 안랩 이사회는 성명서를 통해 "안랩 미국법인은 설립자의 가족에 대해 금전은 물론 어떠한 지원도 제공한 바가 없다"며 "실리콘밸리에 미국법인을 설립한 것은 IT유력기업들이 위치해 있고 우수인력 확보와 정보수집이 용이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안랩 이사회는 "2012년 7월경 당시 APT(Advanced Persistent Threat, 지능형 지속 공격) 보안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었고, 미국 진출의 적기가 왔다고 판단해 이사회에서도 논의를 시작했다"며 "초기에는 신중한 방식을 지지하는 이사가 다수였기 때문에 법인설립 안건은 부결됐으나 사무소설립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3년 초에는 유력한 거래선들과 논의가 시작되고 거래상대방이 거래 조건으로 미국 법인 설립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 2013년 3월 사무소를 법인형태로 전환했으나 거래선과의 협상이 모두 무산되면서 사업성과가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며 "이에 비즈니스전략을 아세안(ASEAN) 지역에 집중하는 것으로 수정했고 미국사업은 당분간 철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안랩 이사회는 "최근 특정 정당 및 일부 언론에서 안랩이 대선 후보자가 창업한 회사라는 이유만으로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하거나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것은 심히 유감스럽다"며 "정도가 지나치다고 판단되는 사례에 대하여는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가능한 모든 대응방법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