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연장 12회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NC(10승1무7패)와 삼성(3승2무13패)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4-4로 비겼다.
연장 승부 경기는 올 시즌 여덟 번째. 여덟 경기 중 삼성은 네 경기를 했고 한 번의 승리도 없이 2무2패를 기록했다.
NC는 공동 2위였던 kt가 이날 패한 덕분에 단독 2위가 됐다.
삼성이 먼저 기세를 올렸다. 1회말 공격에서 먼저 2점을 뽑았다.
2사 2루에서 다린 러프가 3루 땅볼을 쳤는데 NC 3루수 도태훈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왔다. 2루 주자 박해민이 홈을 밟았고 러프는 2루까지 진루했다. 이승엽의 적시타가 이어졌다.
삼성은 4회말 2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러프가 안타, 이승엽이 볼넷으로 진루했다. NC 선발 구창모가 조동찬 타석에서 폭투를 던져 무사 2, 3루 기회가 이어졌다. 조동찬이 9구 승부 끝에 좌전 안타를 쳐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다.
삼성 선발 최충연은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4-0으로 점수차가 벌어지자 되레 흔들렸다. 5회초 4실점 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최충연은 1사 후 볼넷 두 개와 몸 맞는 공 하나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NC는 이종욱의 2타점 적시타와 이상호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간단하게 동점을 만들었다.
최충연은 결국 5이닝을 마치지 못 했다. 4.2이닝 4피안타 4실점.
NC 선발 구창모는 6회까지 버텼다. 최종적으로 6이닝 5피안타 4실점 했으나 자책점은 2점이었다.
두 팀 선발투수가 내려간 후 구원투수진은 좋은 투구를 선보이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삼성은 권오준, 백정현, 장필준이 이어 던지며 NC 타선을 봉쇄했다. NC에서는 김진성이 7회부터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경기는 결국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두 팀은 10회 상대팀 마무리 투수 임창민과 심창민을 상대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NC는 10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준완이 볼넷으로 진루했다. 이상호의 보내기 번트 후 나성범이 고의4구로 걸어나가면서 1사 1, 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재비어 스크럭스가 포수 파울플라이, 김성욱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삼성은 10회말 공격에서 선두 박해민의 내야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구자욱이 중견수 뜬공, 러프가 삼구삼진, 이승엽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삼성 신인 김시현은 11회초부터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성은 12회말 공격에서도 끝내기 기회를 잡았지만 끝내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1사 후 박해민이 NC 2루수 이상호의 송구 실책으로 1루에 살아나갔다. 박해민은 2사 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NC 마지막 투수 이민호는 구자욱을 거르고 러프를 상대했다. 러프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12회 연장 혈투는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한채 마무리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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