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직원 대상으로 AR 안경 프로토타입 테스트
2~3월 직원들이 착용 도중 느낀 문제점에 대한 내용 유출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애플이 증강현실(AR) 안경을 개발 중이다. 이 사실은 프로토타입으로 제작된 AR 안경에 대한 내부 문서가 유출되면서 공개됐다.
20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기즈모도와 나인투파이브맥 등에 따르면 애플이 개발중인 AR 안경에 대한 정보가 내부 문서 유출을 통해 공개됐다.
기즈모도가 확보한 유출 문서는 애플 직원들에게 배포된 AR 안경의 프로토타입(BT4)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문서에는 직원들이 프로토타입을 사용하면서 일어난 사고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있다.
첫번째 사례는 지난 2월21일 애플의 한 여직원이 AR안경 프로토타입을 사용하면서 안구에 불편함을 느꼈다는 내용이다. 이 직원이 안경을 착용하고 여러 지점에서 레이저 플래시를 봤고, 연구 책임자가 검안사 등을 통해 분석하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두번째 사례는 3월2일 애플의 볼카 파크웨이 사옥에서 한 직원이 눈이 아프다고 호소한 내용이다. 이 문서에서 "해당 직원이 프로토타입으로 작업한 후 안구 통증을 경험했고 기기 사용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며 "직원은 외장 케이스 보안 봉인이 떨어진 것을 인지했고, 장치가 변조됐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지금까지 애플이 개발중인 AR 안경에 대한 디자인이나 사양에 대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애플이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직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 한다는 내용이 공개됨에 따라 애플이 AR안경을 개발 중이라는 사실이 명확해졌다.
기즈모도는 애플이 AR 안경을 출시하려면 1년 가량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팀 쿡 애플 CEO도 AR에 대해 관심을 표현해왔고,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AR·VR 기술 전문가인 로버트 스코블(Robert Scoble)은 "애플이 2017년에서 2018년 사이 증강현실 안경에 관한 발표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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