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갤S8가 가져온 찬스, '선도기술' 전쟁 나선 이통사

시계아이콘01분 5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미니 호황기 맞은 통신시장
SKT '5밴드CA'·KT '배터리 절감 네트워크' 기술경쟁
고가요금제 고객 확보 이어 4차 산업혁명 시장선점 준비

갤S8가 가져온 찬스, '선도기술' 전쟁 나선 이통사
AD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SK텔레콤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업자들의 경쟁이 격해지고 있다. 앞다퉈 선도적인 기술을 발표하고 가입자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졌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 정식 출시는 21일인데, 그에 앞서 예약판매와 사전개통이 이뤄짐에 따라 사업자들의 움직임이 민첩해진 것이다.


소비자들이 대거 신제품으로 몰려들자 일선 대리점들은 갤럭시S8 가격 할인을 법적 한도를 넘어서 제공하는 등 가입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정부는 불법적 요소가 있는지 면밀히 시장 동향을 감시하는 중이다. 과민해진 통신시장, 이유는 무엇일까.

갤S8가 가져온 찬스, '선도기술' 전쟁 나선 이통사 SK텔레콤은 LTE 서비스의 최종 진화 단계로 불리는 '5밴드CA' 기술을 '갤럭시 S8'부터 적용해, 유무선 경계가 사라지는 4.5G 이동통신(이하 4.5G) 시대를 열겠다고 20일 밝혔다.



◆SKT와 KT의 선도기술 경쟁= SK텔레콤이 20일 갤럭시S8 고객만이 누릴 수 있는 '5밴드CA'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발표한 것은 KT의 배터리 절감기술을 의식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SK텔레콤은 LTE 주파수 5개 대역을 하나로 묶어 갤럭시S8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기존 대비 40% 끌어올린다고 발표했다.


이론상 지금 LTE 최고 다운로드 속도(500Mbps)보다 40% 빠른 700Mbps까지 전송속도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통 3사 중 SK텔레콤만 광대역 포함 5개 대역 주파수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5밴드 CA가 국내 이통사 가운데 유일하게 할 수 있다는 설명도 내놨다.


이에 대해 KT는 광대역 포함 주파수 4개 대역에 1개 광대역 4X4 다중안테나를 적용, 최대 700Mbps까지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LG유플러스 역시 "3개 이통사가 각각 가진 주파수를 합치면 최대 698Mbps까지는 속도를 낼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4~5개 주파수 망이 전국 방방곡곡에 깔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서울 수도권이나 일부 광역시에서나 700Mbps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독점 기술' 마케팅에 앞서 지난 12일 KT는 배터리 절감기술을 들고 나왔다. KT는 갤럭시S8 배터리를 최대 45%(3시간13분∼4시간27분) 더 오래 쓰는 기술인 C-DRX를 이달 1일부터 국내 최초로 LTE 전국망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에서 실제로 송수신하는 데이터가 없을 때 네트워크 접속을 최소화해 배터리 소모량을 절감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도 경쟁사들은 일반화한 수준의 기술이라며 깎아내렸다.


갤S8가 가져온 찬스, '선도기술' 전쟁 나선 이통사 KT는 지난 12일 국내 최초로 LTE 전국망에 적용된 배터리 절감 기술(Connected mode Discontinuous Reception, 이하 C-DRX)을 통해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최대 45%까지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쟁의 근본 원인은 생존전략= 기술 경쟁과 동시에 가입자 확보전도 치열하다. 이통사들은 갤럭시S8 출시로 소비자들이 100만대 넘는 예약에 들어가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가을 갤럭시노트7이 발매되자마자 리콜되면서 가입자가 크게 줄어들었는데, 새 전략 스마트폰 출시로 다시 시장에 활기가 돌면서 사활을 건 경쟁에 들어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처럼 이통시장이 일시적으로 과열 양상이라고 할 정도가 된 것은 그만큼 위기의식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


통신사들은 지난해 10월 갤럭시노트7의 조기 단종 이후 오랜 기간 동안 "팔만한 폰이 없다"는 하소연을 해왔다. 실제 가장 바쁠 시기인 연말, 연초에도 극심한 침체기를 겪었다. 작년 12월, 올 1월 이동통신3사의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는 1만3000여건으로 전년 대비 20~30%씩 감소했다.


지난달 10일 LG전자의 신제품 G6 출시에도 시장은 잠잠했다. 3월 평균 번호이동 건수 역시 1만3300여건으로 1~2월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만큼 갤럭시S8에 대한 대기수요가 장기간 누적된 것으로 통신 업계는 진단한다. 특히 100만원에 육박하는 프리미엄 제품인 만큼 고가 요금제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이 컸다.


결국 갤럭시S8 가입자 확보는 통신사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가입자당평균수익(ARPU)을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ARPU는 3만535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각각 3만5452원, 3만5657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0.6%, 1.85% 줄었다.


또한 이통사들은 갤럭시S8에 자사만의 차별적인 기술을 적용,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한다는 포석에서 경쟁사를 의식한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증강·가상현실(ARㆍVR),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을 선보이기 위해서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끊김없이,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통신 기술이 필수적이다.


이는 각 부문에서 선점기술을 소비자에게 각인시켜 충성고객을 만들어가려는 의도라는 것. 이통사들의 기술 경쟁과 고객 쟁탈전은 그만큼 각별한 생존전략 카드라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갤S8가 가져온 찬스, '선도기술' 전쟁 나선 이통사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 '갤럭시 S8' 사전 개통을 기념해 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에서 고객 체험형 행사인 'U+ 스프링' 이벤트를 진행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