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 참배로 공식일정 시작…黃 권한대행과 北문제 논의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미국 행정부 2인자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16일 오후 방한했다.
북한이 이날 오전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는 엄중한 안보 위기 상황에서 우리나라를 찾은 펜스 부통령은 2박3일간 한미동맹 점검, 강력한 안보 메시지를 내놓을 전망이다.
펜스 부통령은 한국 도착 직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방한 일정에 돌입했다. 펜스 부통령은 같은 날 주한미군 등과 부활절 예배를 갖고 이들과 만찬도 함께 할 계획이다.
다음날인 17일에는 비무장지대를 방문하며 오후 1시30분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와 면담을 갖는다. 이후 업무오찬에 이어 오후 3시 회담 결과를 공동발표한다.
펜스 부통령은 황 권한대행과의 회담에서 북한이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전략적 도발'에 나설 경우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의 징벌적 조치를 취할 뜻을 천명하고 한미 공동으로 대북 제재와 압박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양측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계획대로 추진하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북한 도발을 막기 위해서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에도 인식을 함께 할 전망이다.
펜스 부통령은 이어 정세균 국회의장을 면담하고 방한 마지막날인 18일 오전에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초청 조찬간담회에 참석한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2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3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에 이어 세번째로 우리나라를 찾은 미국 최고위급 인사다. 펜스 부통령은 한국에 이어 일본, 인도네시아, 호주를 차례로 방문한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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