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101 시즌2' 연습생 장문복이 대중들에 따가운 눈총을 받게 됐다. 국민 프로듀서 대표이자 대선배 보아를 향한 외모 발언이 문제가 된 것.
지난 7일 방송된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에는 보아가 국민 프로듀서 대표로 참여했다. 보아는 18년의 가수 경력을 토대로 연습생들에게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는가 하면, 냉정한 평가로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장문복은 대선배 보아의 평가를 두고 외모와 연관지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그는 인터뷰에서 "그 예쁜 얼굴을 하시고서 '평가는 냉정하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내뱉었다.
장문복의 해당 발언은 자칫 여혐논쟁으로 번질 수도 있는 부분이다. 선배 가수 보아를 단지 여성의 '예쁜 얼굴'로만 치부하고, '18년 경력'의 권위는 인정하지 않는다고도 해석할 수 있기 때문.
장문복의 외모 발언이 담긴 인터뷰를 접한 시청자들은 "문제의식을 못 느끼는 사람들은 자신의 입장 따위에 상관없이 '여자의 외모를 입에 올리는 것' 자체가 일상에서 본인들이 가져야 할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하나보다(ree***)", "예쁜 얼굴로 평가를 냉정하게 한다=여자는 예쁜 얼굴로 사근사근 웃어야 하는데 저기서 나한테 냉정하게 말을 해댄다(나**)", "'얼굴도 예쁜데 00는 어떻네' 이렇게 여성 신체 평가를 한국서는 수식어처럼 자주 쓰이더라(aap***)"등의 문제의식을 보이는 한편, "전혀 이상하다고 생각을 못했는데 순해보이는데 생각보다 똑부러지네 느낌이었다(shj***)", "여혐은 아니지. 별게다!(kan***)", "나쁜 의도로 한 말도 아니구만 전혀 비하할 의도가 아닌데(sky***)"등 장문복을 옹호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장문복은 2010년 엠넷 '슈퍼스타 K'에 출연해 랩을 선보였지만, 특이한 랩스타일 때문에 줄곧 코미디 소재로 희화화됐다. 장문복은 "멋있게 보이려고 랩을 했는데 대중의 비난을 받아 속을 많이 삭혔다"면서 "웃음거리가 된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고 속사정을 고백한 바 있다.
장문복의 심경이 공개된 후 대중들은 '췍길'만 걸으라며 진심어린 응원을 보냈지만, 이번 그의 외모 발언으로 인해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에 방송한다.
디지털뉴스본부 최지혜 기자 cjh1401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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