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직업교육으로 인쇄, 패션 등 특화산업 전문인력 양성 74개 사업 통해 일자리 2만3947개 창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봉제·패션전문가, 인쇄사무원, 의료관광코디네이터 등 서울 중구의 특성과 접목한 일자리를 창출, 이용수요가 없는 지하도에 청년 창업공간을 운영한다.
경력단절여성, 중장년 남성 등 취업 소외계층을 위해 치과환경관리사, 타로심리상담사, 보험총무사무원, 경비원 등 안정적인 전문 일자리를 마련한다.
중구(구청장 최창식)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올해의‘일자리창출 세부계획’을 확정, 양질의 일자리 확보에 매진한다.
일자리 제공이 최고의 복지라는 전제 아래 ▲지속가능한 장기적인 민간 일자리(2384명) ▲맞춤형 교육을 통한 장기적 일자리(2725명)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공공일자리(4087명) ▲노·사·관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통한 일자리(1090개 기업, 1만4751명)등 74개 사업에서 총 2만3947명의 일자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중구가 지원한 일자리 8461명의 약 3배에 이르는 목표치다.
◆ 맞춤형 교육을 통한 장기적 일자리 창출
맞춤형 직업교육으로 관광, 패션 등 중구의 특화산업에 종사할 실무형 인재를 양성해 취업과 즉시 연계한다.
(사)한국의류업종살리기운동본부와 협력해 동대문패션타운에서 활약할 수 있는 봉제·패션 전문가를 양성한다. 이들에게는 봉제업체 및 협의회와 구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일자리를 알선한다.
경력단절여성의 사회소통과 취업에 앞장서고 있는 중구여성플라자에서는 타로심리상담사, 정리수납 전문가, 실버건강댄스지도사 등 70여개 강좌를 운영한다. 수준에 따라 교양·자격증·전문가반으로 구분해 실제 창업까지 가능하도록 실습 위주로 진행한다.
중구여성새일센터에서는 의료관광코디네이터, 치과환경관리사, 온라인 쇼핑몰 창업과정 등 5개 분야의 직업훈련과정을 무료로 운영한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수강생을 선발해 맞춤교육 뿐만 아니라 취업 관문을 통과할 수 있도록 1:1로 관리해준다.
이밖에 중장년층 남성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경찰청 지정 교육기관을 통해 경비원신임교육을 실시하고 수료자에게는 취업 시까지 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 지속가능한 장기적인 일자리 창출
중구의 대표적인 일자리 사업으로 자리매김한‘창업기업체 구민취업 프로젝트’는 올해도 이어진다. 신속한 창업을 돕기 위해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구민 채용 관련 업무협약을 맺어 같은 조건이면 중구민을 채용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올해 창업 예정인 8개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240여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중구일자리플러스센터는‘찾아가는 현장통합상담실’로 일자리를 원하는 구민을 발굴하고 맞춤 관리한다.
이와 함께 관내 기업체를 직접 방문해 구인 네트워크를 확장한다. 센터 내 면접시험장을 상시 개방하고 매월 한 번‘일구데이’를 열어 구인기업과 구직자간 만남을 주선한다.
성동공고, 한양공고, 경기여자상업고 등 지역내 6개 특성화고에는 취업 동아리와 맞춤형 취업 아카데미를 실시해 청년 인재의 취업을 지원한다.
◆ 노·사·관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통한 일자리 창출
대형쇼핑몰, 대형할인매장 등과 협력시스템을 구축, 근로자 100인 이하 사업체를 방문해 채용계획을 공유하는 등 1천개의 구인업체를 발굴한다.
또 무교다동35지구, 세운6-3-1,2구역 등 대규모 정비사업과 준공 건축물에 대한 신속한 인허가 처리로 현장 근로자, 건물관리자 및 오피스 운영인력 고용을 유발한다.
현재 거의 이용하지 않는 퇴계로 충무지하 보도 구조물에는 청년창업센터를 조성해 센터 운영에 필요한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대학생 등 청년들의 창업공간으로 활용한다.
이외도 중구는 아이돌보미, 행복마을지킴이, 초등학교급식도우미, 여성안심귀가 스카우트, 쪽방촌 공동작업장 운영, 작은도서관 관리보조 등 52개의 공공일자리 사업을 펼쳐 4087개 일자리를 직접 제공한다.
최창식 중구청장은“취업시장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만큼 먼저 대량의 민간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집중하면서 구민들과 잘 연계되도록 다양한 경로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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