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한 경기 4홈런 폭발…SK, 6연패 뒤 시즌 첫 승(종합)

SK 최정[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최정이 한 경기 홈런 네 방을 몰아치며 SK 와이번스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SK는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9-2로 꺾고 개막 6연패 뒤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홈런 여섯 개로 승부를 갈랐다. 특히 지난해 홈런왕 최정이 연타석 홈런 포함, 홈런포 네 개를 쏟아내며 5타수 4안타(4홈런) 6타점 4득점으로 활약했다.

한 경기 4홈런은 KBO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홈런 기록과 동률이다. 박경완(2000년 5월 19일 대전 한화전), 박병호(2014년 9월 4일 목동 NC전)에 이어 세 번째. SK는 이날 팀 한 경기 최다 홈런 타이(6개)기록도 세웠다.

최정은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NC 선발 구창모의 6구째 시속 141㎞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선제 솔로포를 터트렸다. 팀이 2-0으로 앞선 3회말 무사 3루에서는 구창모의 4구째 시속 127㎞ 슬라이더를 공략해 다시 왼쪽 담장을 넘겼다. 개인 시즌 1호, KBO리그 시즌 3호 연타석 홈런.

최정의 방망이는 7회말에도 폭발했다. NC 배재환으로부터 좌월 2점 홈런을 빼앗았다. 8회 말에는 윤수호를 상대로 비거리 105m짜리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려 대기록을 완성했다. SK는 김동엽과 한동민도 각각 5회말 솔로포, 7회말 솔로 홈런으로 힘을 보탰다.

SK 선발 윤희상은 6이닝을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막아 승리투수(1승1패)가 됐다. 새롭게 SK 지휘봉을 잡은 트레이 힐만 감독은 일곱 경기만에 국내 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3-10으로 이겨 이틀 연속 두산을 제압했다. 팀이 5-6으로 끌려가던 3회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한현희가 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구원승을 따냈다. 2015년 8월 3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587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신인 1차 지명으로 넥센에 입단한 이정후는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프로 데뷔 일곱 경기 만에 첫 홈런을 터트린 데 이어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홈런을 더해 '멀티 홈런'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해 구원왕 넥센 김세현은 13-9로 앞선 9회말 2사 1, 3루에서 등판, 1실점한 뒤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롯데 자이언츠는 안방에서 LG 트윈스를 8-6으로 꺾고 전날 4-6 패배를 설욕했다. 개막 6연승으로 승승장구하던 LG는 첫 패배를 당했다. 롯데는 4-6으로 뒤진 9회말 무사 1루에서 신본기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추격했다. 이후 1사 3루에서 손아섭이 좌전 적시타를 쳐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루에서는 오승택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쳐 승부를 매듭지었다. 시즌 첫 끝내기 홈런이다.

kt wiz는 안방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1-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선발 투수 정대현은 5이닝을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째를 따냈다. kt는 1회말 1사 2루에서 유한준의 유격수 땅볼 때 상대 1루 송구 실책이 나왔고, 2루 주자 이대형이 홈을 밟아 이 경기의 결승점을 올렸다.

한화 이글스는 원정에서 KIA 타이거즈에 4-3으로 이겨 2연패를 탈출했다. 2-3으로 뒤진 9회초 2사 1,2루에서 김태균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쳐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