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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6일 1박2일 일정으로 보수의 텃밭인 부산경남(PK)을 찾아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유 후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를 향해 경남지사직 사퇴를 촉구하며 대선 완주 의지를 명확히 했다.
유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에서 열린 바른정당 경남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정치적 지지가 1%씩 쌓여 가면 그게 진짜 지지도"라며 "5월 9일 기적을 만들 자신이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이어 "탄핵 하나 가지고 국민들이 5월 9일 투표를 하시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경남도민들이 무서울 정도로 현명하고 사리판단을 잘 하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달 넘게 남은 기간 동안 도민들의 마음이 활짝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창원대학교를 찾아 학생식당에서 창원대 학생들과 점심 식사도 함께 했다. 학생들과 똑같이 식권을 사 자리에 앉은 유 후보는 "전공이 뭔가", "군대 다녀왔나" 등을 물으며 학생들에게 다가갔다. 특히 유 후보는 학생들에게 총선에 투표를 했냐고 물어보며 "똑바른 사람 뽑아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학생들 역시 "취업이 잘 되게 해달라, 경제 위기를 극복해 달라" 등 유 후보에게 바라는 점들을 얘기했다. 이후 유 후보는 경남기반의 기업과 택시 운전사 등을 만나며 지역 주민들의 얘기를 들었다.
이날 하루 종일 경남 곳곳을 누빈 유 후보는 홍 후보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유 후보는 경남의 경제 상황이 어렵다는 점을 언급, "5월9일 대선과 함께 경남도지사 재보궐선거를 꼭 해야 한다"며 "홍 후보 본인이 대선에 출마하는 피선거권은 확실히 챙기면서 340만 도민의 참정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방해해도 되는지 대단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14개월 간 도정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이어 "경남이 대선 때 도지사 선거를 동시에 치러 2018년 6월 지방선거 때까지 도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그것이 조선업에서 비롯된 경제 위기를 헤쳐 가는데 홍준표 지사를 포함한 모두의 도리"라고 거듭 도지사직 사퇴를 압박했다. 그러면서 “법률 공부한 분이 법의 허점을 악용해 보선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은 굉장한 꼼수”라고 덧붙였다.
또 유 휴보는 홍 후보가 이날 ‘바른정당은 한국당의 2중대’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자꾸 막말은 하는데 홍 후보를 포함해 한국당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 같다”며 “얄팍한 지지도를 믿고 그러는데 앞으로 그런 말씀 못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이날 경남 방문에 대해 “경남 분들이 오픈 돼 있으신 것 같다”며 “저에 대해 배척하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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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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