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대신증권은 5일 우리은행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1만6000원으로 6.7% 올렸다.
최정욱 연구원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한 이유는 최근 우리은행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목표가 대비 상승 여력이 다시 커졌기 때문"이라며 "1분기 NIM 상승 폭이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데다 판관비도 기존 가정을 하회할 것으로 추정돼 이익추정치를 상향하고, 이를 밸류에이션에 반영해 목표주가 또한 올렸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중 대표적인 저 PBR 종목으로 경상 수익성이 비슷한 하나금융이 올해 들어 주가가 약 17.1% 상승한 반면 우리은행은 2.4% 상승에 그쳐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최 연구원은 우리은행 주가 약세에 대해 "2016년 배당에 대 한 실망감(주당 400원 실시), 과거 자산건전성 우려가 컸던 트라우마로 인해 외국인 순매수에서 소외된 점, 예보 잔여지분 21.4%에 대한 물량 부담 우려, 금융지주사 전환 관련 노이즈 등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에 대한 고배당 기대감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제 타행대비 건전성 지표가 크게 뒤지지 않는데다 한동안 이슈가 됐던 모뉴엘 및 딜라이브 익스포져가 없었고, 대우조선에 대해서는 높은 충당금 적립으로 추가 손실 가능성이 거의 없는 점을 고려할 때 건전성 우려는 기우라는 게 최 연구원의 판단이다.
최 연구원은 "우리은행의 올해 1분기 NIM 상승 폭은 7bp에 달할 전망이고, 1분기 예상 순익은 4940억원으로 서프라이즈를 기대할만 하다"고 강조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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