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석 달 치 급여를 국립공원관리청에 기부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지난 1월 20일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의 석달 치 급여 7만8333달러를 국립공원관리청에 기부하기로 했다면서 수표 모형을 직접 라이언 징크 내무부 장관에 전달했다.
징크 장관은 “기부 받은 금액은 전쟁 역사 유적지 관리 예산에 보탤 것”이라면서 “전쟁 유적지를 유지·보수에 2억2900만달러 예산이 필요한 상태”라고 밝혔다.
스파이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과 그동안 어디에 기부할 지 논의를 했고 직접 국립공원관리청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지난 대선 기간 “나는 부자이기 때문에 대통령에 당선되면 급여를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대통령 급여 지급은 법에 규정돼 있다는 유권해석에 따라 수령한 대통령 월급을 전액 기부하기로 입장을 바꿨다.
한편 미국 언론들은 정작 백악관이 국립공원관리청이 소속된 내무부의 내년도 예산을 12%나 깎아서 예산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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