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지난달 우리 수출이 2014년12월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5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며 회복세를 굳혀 가는 모습이다. 기저효과와 수출단가 상승 등에 힘입은 결과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통관기준 잠정치)은 488억77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7% 늘었다. 2014년12월 이후 최대 실적이다.
우리 수출은 지난해 11월 2.3%의 증가율을 보인 후 12월 6.3%, 1월 11.1%, 2월 20.2% 등 5개월 연속 플러스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2011년12월 이후 5년3개월만이다.
일 평균 수출 역시 4개월 연속 늘어나며 2015년5월 이후 최대 실적인 2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물량(5.9%)과 원화표시 수출(8.5%)도 각각 3개월 연속, 5개월 연속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13대 주력품목 중 8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 75억달러, OLEC 7억2000만달러, 화장품 4억5000만달러 등이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한국 수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對)중국 수출이 5개월 연속 늘었다. 2014년 4월 이후 35개월만이다. 아세안과 인도는 각각 84억5000만달러, 13억7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수출을 나타냈다. 베트남, 일본, CIS, 중남미로의 수출 증가세도 지속됐다. 중동으로의 수출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 같은 회복세는 기저효과와 수출단가 상승 등의 영향이 크다. 지난해 3월 우리 수출은 8.2% 감소했다. 다만 조업일수는 전년과 동일한 24일이다. 향후 미국 신(新) 정부의 보호무역 기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결정이후 높아진 중국의 무역장벽 등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글로벌 불확실성도 여전히 높은 상태다.
한편 지난달 수입은 26.9% 늘어난 423억2400만달러, 무역수지는 65억53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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