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청소년 3명 중 2명은 앞으로 한국 사회에서 세대 갈등이 지금보다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보다 완화될 것이란 의견은 8.3%에 불과했다.
1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청소년 총 6653명(남자 3469명, 여자 31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의 세대문제인식 실태조사에서 향후 세대 간 갈등이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예측하는지 조사한 결과 '지금보다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하는 견해가 66.6%를 차지했다.
지금보다 더 완화될 것으로 보는 의견은 8.3%에 불과했고 나머지 25.1%는 지금과 비슷할 것으로 대답했다.
청소년들이 노인 세대에 대한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긍정적인 이미지 중에서는 '지혜롭다'에 동의하는 비율이 77.6%로 가장 높았고 부정적 이미지에서는 '경제적으로 의존적이다(57.6%)', '가치관이 지금 시대와 맞지 않다(57.2%)'에 동의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세대 갈등의 원인으로는 세대 간 사고방식 차이가 30.8%로 가장 높았고, 세대 간 소통 부족 23.6%, 경기 침체 및 일자리 부족 13.9%, 세대 간 문화적 경험 차이 13.8%였다.
황여정 활동·참여연구실 연구위원은 "서로 다른 세대와 교류할 기회가 부족한 청소년들에게 세대 통합 교육 또는 프로그램 참여 경험이 중요한 대안이 된다"며 "학교 교육이나 청소년 활동을 통해 관련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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