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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경고 받고도 졸업"…체육특기생·교수 800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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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체육특기자 학사관리 실태조사 결과 발표
17개大 수차례 학사경고에도 394명 미제적…학점 취소·교수 징계 요구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처럼 수차례 학사경고를 받고도 학교를 정상적으로 졸업한 체육특기자가 수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에 입대했거나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데도 중간·기말고사 시험지가 제출된 사례 등 체육특기자의 학사관리 부실 사례도 대거 드러났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체육특기자 재학생이 100명 이상인 한국체대, 용인대, 고려대(안암), 연세대, 성균관대 등 17개 학교를 대상으로 학사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말 장시호 씨의 연세대 체육특기생 부정 입학 의혹, 입학 후 학사관리 부실 의혹이 불거지자 1차적으로 연대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하고, 이후 다른 학교들로도 조사를 확대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학생 8명(5개 대학)은 시험에 대리 응시했거나 과제물을 대리 제출한 정황이 발견됐다. 일례로 군 입대일 후 치러진 학교 시험에 해당 학생 이름으로 제출된 시험지가 있는 경우다. 일부 체육특기생은 병원 진료사실 확인서의 진료 기간과 입원일수를 고쳐 수업에 빠지고도 학점을 딴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이런 사안의 경우 학칙을 위반한 것은 물론 공·사문서를 위조한 만큼 해당 학생과 교수를 경찰이나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프로구단에 입단해 학기 중 수업을 듣지 못했는데도 출석과 성적 인정받은 학생은 57명(9개 대학)과 이에 관여한 교수 370명도 함께 적발됐다. 체육특기생은 대학에 소속된 아마추어 선수이고, 프로에 입단하면 원칙적으로는 대회 참가에 대한 공결 인정을 받을 수 없다.


6개 대학 학생 25명(교수 98명)은 장기간 입원하거나 재활치료로 수업을 듣지 못했는데도 출석을 인정받거나 학점을 땄고, 13개 대학 학생 417명(교수 52명)은 출석 일수가 모자라는데도 학점을 취득했다.


이들 사례별로 중복된 인원(교수 77명·학생 175명)을 빼면 처분 대상은 학생 332명, 교수 448명 등 모두 780명이다. 적발된 학생들 가운데는 해외에서 주로 활동하는 운동선수도 10명 가량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각 학교에 해당 학생의 학점 취소와 담당 교수·강사에 대한 징계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교육부는 1996년 이후 입학한 체육특기생 가운데 학사경고가 누적됐음에도 학칙과 달리 제적되지 않고 졸업한 이들이 4개 대학, 394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학교별로는 고려대가 236명, 연세대가 123명, 한양대가 27명, 성균관대가 8명 등이었다. 교육부는 위반 건수 등을 기준으로 해당 대학에 기관경고와 행정 조치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체육특기자 재학생이 100명 미만인 84개 대학은 자체 점검 결과 학사관리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으며 교육부는 추후 종합감사에서 이를 재확인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적발된 학생과 교수들에 대해서는 개인 소명과 이의제기 절차 등을 거쳐 구체적인 처분 수위를 정하게 된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5월께 체육특기자 학사관리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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