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공급과잉에 처한 기업의 선제적인 사업재편을 돕는 '기업활력제고특별법(기활법)' 적용기업이 4곳 추가됐다. 정부는 올해만 50개사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29일 태경중공업·마이텍(조선기자재), 유시스(엔지니어링), 현대티엠씨(기계) 등 4개 기업의 사업재편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승인된 15개사를 포함한 누적 승인기업은 총 28개사로 늘어났다. 70% 이상이 조선·해양플랜트(11개사), 철강(5개사), 석유화학(3개사) 등 공급과잉으로 지적된 3대 구조조정 업종이다. 그외 기계(4개사), 섬유(1개사), 태양광셀(1개사), 유통·물류서비스(2개사), 엔지니어링(1개사) 등이다.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19개, 중견기업 4개, 대기업 5개로 중소·중견기업이 전체의 약 80%를 차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서비스업 기업이 추가로 사업재편계획을 승인 받아 서비스업에서도 자발적 사업재편 분위기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부는 주력 제조업 외에 서비스업에서 사업재편 사례를 확대, 올해 승인기업 목표를 기존 40개사에서 50개사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다. 또 기업들의 지원요청 사항이 이행될 수 있게끔 사후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에 승인된 기업의 사업재편 계획을 살펴보면 매출액 300억원 규모의 태경중공업은 조선업 불황에 따라 프레스, 용접기 등 조선기자재 생산설비를 일부 매각하고 핵융합실험로 부조립장비(ITER SSAT) 및 컨테이너 검색기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선박용 엔진의 열교환기 등 조선 기자재 생산을 주 사업으로 하는 마이텍은 기존 생산 공장과 설비를 매각하고, 공장을 신규로 매입해 발전 플랜트용 열교환기(Air Cooler)와 모노레일 등 특수 구조물을 신규로 생산하기로 했다.
유시스는 국내 조선 업체에 해양플랜트 설계 프로그램, 선박 자동화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SW)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조선 설계 SW의 지식재산권을 일부 매각하고 스마트공장·무인항공기 솔루션과 하드웨어(HW) 제작 사업에 새롭게 진출한다.
굴삭기 등 건설기계 부품을 생산하는 현대티엠씨는 건설업 경기 침체 등에 따라 현재 보유한 공장 및 설비를 매각한다. 계열회사의 공장을 임차, 개조해 친환경·고효율 전기 굴삭기 및 특수 굴삭기(산림작업·건물철거용) 부품 생산에 나설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시행 후 7개월이 지난 기업활력법은 매월 4~5건의 승인실적을 보이면서, 선제적 구조조정의 틀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며 "기업들이 경영여건 악화에 대응해 무인항공기, 핵융합실험로 등 첨단 고부가가치 유망신사업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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