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인당 GNI 2만7561달러…GDP성장률 2.7%→2.8%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 10년째 '3만달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GNI는 2만7561달러로, 원화를 기준으로 하면 3198만원 수준이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은 2.8%로, 2년째 2%대에 머물렀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국민계정(잠정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2만7561달러로, 전년(2만7171달러)보다 1.4% 증가했다.
1인당 GNI는 2006년 2만달러를 넘어선 이후 10년째 3만달러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통계로, 국민의 생활 수준을 파악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원화기준 1인당 GNI는 3198만원으로 전년대비 증가율이 4.0%에 이른다. 이는 작년 연평균 원ㆍ달러 환율이 1160.4원으로, 2.9%(28.9원) 상승한 영향이 크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달러화 환산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실질 GDP는 2.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속보치인 2.7%에서 0.1%포인트 상향된 것이다. 2015년 실질 GDP 성장률은 확정치를 내기 위한 기초자료가 추가되면서 잠정치인 2.6%에서 2.8%로 0.2%포인트 올랐다. GDP성장률은 2년 연속 2%대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건설투자는 10.7% 증가해 전년(4.3%)보다 크게 늘었고, 수출 전년도 마이너스에서 2.1% 성장으로 돌아섰다. 또 정부소비도 3.0%에서 4.3%로 늘어났다.
가계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도 전년보다 0.9% 늘어난 2만7561달러로 집계됐다. 총 저축률은 35.8%로 전년(35.6%)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999년(35.9%)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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