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10% 득표 못하면 날아가는 2500억 '錢錢긍긍' 대선 풍경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5월 장미대선은 장미향보다 '쩐'의 향이 짙은 선거가 될 전망이다. 이번 대선에서 본선에 뛰어든 각 당 후보가 쓸 수 있는 선거비용은 후보당 509억원이다. 유례없는 원내 5당 체제를 감안하면 각 당 후보가 선거를 완주할 경우 산술적으로 선거자금으로만 최대 2500억원이 동원될 전망이다. '문제는 돈'이라는 말이 절로 실감나는 금액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선거운동에서 각 후보가 사용할 수 있는 선거비용 제한액을 509억9400만원으로 책정했다. 선거비용은 선거운동의 기회균등과 선거공영제 원칙에 따라 후보자가 당선되거나 총 유효투표수의 15% 이상을 얻으면 사용한 선거비용 전액을 돌려받는다. 10~15%를 얻으면 절반까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10%를 넘지 못한다면 사용한 선거비용을 돌려받는 것이 불가능하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줄곧 지지율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타 당 후보들은 선거비용 보전문제가 현실적인 고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득표율 51.6%로 당선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선거비용 498억원 중 453억원을 보전받았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48.0%를 득표해 484억원 중 467억원을 돌려받았다.

 선거비용의 대부분은 각 캠프가 후원회를 통한 모금으로 충당하지만 후원금만으로는 선거를 치를 수가 없다는 점이 문제다. 정당의 후보자들은 부족한 비용을 당에서 지원받는다.


 선거비용의 50%를 보전받을 수 있는 마지노선 득표율은 10%다. 따라서 지지율이 10%를 넘지 못해 애를 먹는 후보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본선에서 완주를 이뤄내도 사용한 선거비용을 보전받지 못한다면 소속정당에 큰 피해를 주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특히 후보들의 지지율이 낮은 신생정당은 난감할 수밖에 없다. 바른정당이 바로 그런 경우다. 바른정당의 한 관계자는 "창당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선거비용을 보전받지 못하면 당이 파산 할 수 있다"며 "그럴 경우 당은 존폐의 위기에 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당 안팎에서 끊임없이 '보수 단일화'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범보수연대를 형성해 자금 부담을 줄이자는 이유도 단일화 추진 배경 중 하나라는 것이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바른정당보다는 운신의 폭이 넓은 편이다. 23일 발표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3월 4주차 주중집계(20~22일·1531명·응답률 8.2%·표본오차 95%·신뢰수준 ±2.2%포인트·상세 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한국당 대선주자 중 홍준표 후보와 김진태 후보는 각각 9.1%와 5.2%를 기록했다. 홍 후보와 김 후보의 지지율을 합하면 15%선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비용 전액 환수가 가능한 수준이다.


 한 한국당 의원은 "경선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보수민심이 우리당 후보에게 집중 될 것"이라며 "그렇게되면 15%선을 넘기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놨다.


 일치감치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완주 의사를 밝힌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경우 지난 대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짠물' 선거비용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한 정의당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50억 선을 전체 대선회계로 책정하고 준비하고 있다"며 "자금 조달은 국가보조금 일부와 후원금, 특별 당비 등으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