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브루 100만잔 판매 돌파 속도 따라잡은 '슈크림라떼'
슈크림 맛나는 휘핑크림 올렸더니 반응 폭발적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하루에 189잔, 출시 22일만의 100만잔 판매 돌파.'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사상 최단기간에 베스트셀러 메뉴에 이름을 올린 '슈크림라떼'의 진기록이다. 지난 여름 대히트를 친 '콜드브루'도 100만잔 돌파까지 33일이 걸렸다는 점을 상기하면, 이같은 수요는 이례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고객들의 판매 연장 요청에 이달 20일까지 판매하려했던 계획도 바꾸고 4월 중순까지로 판매기간을 늘렸다. 아메리카노와 라떼에 이어 가장 많이 팔리는 음료 톱3에 오를 정도로 주목을 받게 된 슈크림라떼의 인기 비결을 어디서 나올까.
여기에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음료 개발팀의 1년여간의 오랜 고심이 담겨있다.
슈크림라떼 음료를 개발한 조지현 파트너와 이를 기획한 홍창현 파트너는 빵에 들어가는 슈크림 소스를 음료 베이스로 활용, 휘핑크림과 혼합한 크림을 음료 위에 얹음으로써 색다른 커피를 탄생시켰다. 다소 평범할 수 있는 휘핑크림을 슈크림 맛이 나는 휘핑크림으로 변신시킨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조 파트너와 홍 파트너가 원래 개발하려했던 메뉴는 '커스터드 라떼'였다. 커스터드 소스는 노른자를 활용해서 만드는데, 이는 맛에 대한 호불호가 강해 자칫 비릿한 맛을 느끼실 수도 있었다. 이를 좀 더 대중적으로 풀기 위해 노른자를 대신할 원부재료를 찾다가 바닐라 빈을 추가해 현재의 슈크림 소스를 개발하게 됐다.
이후 슈크림 라떼의 알맞은 당도를 찾고자 다양한 소스량, 음료 패널들의 테스트를 거쳐 대중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했다. 이 과정만 해도 수십번의 시음 과정을 거쳤다는 게 이들 설명이다.
조 파트너와 홍 파트너는 "전 직원이 한 자리에 모인 자리에서 이번 슈크림 라떼 성과에 대한 깜짝 격려가 있었다"며 "이석구 대표이사로부터 감사패도 받고 지원센터 임직원들의 환한 웃음과 함께 열렬한 박수를 받고 나니 그동안의 고생했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전국민이 좋아하는 음료 개발을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고 전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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