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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의사당 주변 테러로 4명 사망…각국 정상 "테러 맞서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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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의사당 주변 테러로 4명 사망…각국 정상 "테러 맞서겠다"(종합) 런던 테러로 부상을 입은 사람들이 병원으로 호송되고 있다. (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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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영국 런던 의사당 주변에서 22일(현지시간) '차량과 흉기를 이용한 공격이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최소 20명이 다쳤다.

특히 중상을 입은 1명을 포함해 한국인 관광객 5명도 부상했다. 경찰은 관광 명소인 의사당 주변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을 즉각 테러사건으로 규정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후 2시45분께 용의자가 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승용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하며 사람들을 공격했다.

다리 끝에 다다른 후에는 의사당 담장에 차량을 충돌시킨 후, 의사당 안으로 침입하는 과정에서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용의자는 무장경찰이 쏜 총에 맞은 뒤 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찰과 용의자 모두 사망했다.


경찰은 희생자 규모는 물론 정확한 사건 경위와 용의자 신원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용의자가 40대 아시아 남성으로 보인다는 목격자의 말을 전했다.


BBC와 텔레그래프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경찰이 또 다른 용의자를 추적 중이며 이 용의자가 승용차에 함께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당시 의회에 있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급히 다른 곳으로 피신했고, 긴급 안보회의를 소집했다.


각국 정상들은 테러 소식이 전해진 직후 성명을 내고 테러리즘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사건 직후 성명을 통해 "영국의 벗들, 그리고 영국민 모두와 슬픔을 함께한다"고 말하고 "아직 사건의 실체가 정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우리 독일과 독일시민은 모든 종류의 테러리즘에 맞서는 전선에서 단호하게 영국 편에 설 것음을 다시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최근 심각한 테러들을 겪은 프랑스는 오늘 영국 국민이 느끼는 고통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런 공격들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 유럽 차원, 아니 유럽을 넘어서서 우리 모두 조직적으로 (테러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페인의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도 테리사 메이 총리에게 위로 전보를 보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영국 총리에게 전화를 걸고 "테러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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