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토론에서 후보들인 각각 새로운 나라를 열 수 있는 지도력의 주인공이라고 자부하고 나섰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국정 운영 역량을 자신했고, 안희정 충청남도 지사는 새로운 리더십을 강조했으며, 이재명 성남시장은 세상을 바꿀 필승 카드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22일 방송된 MBC 100분토론에서는 민주당 대선후보 6차 토론이 진행됐다. 문 전 대표는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을 나라다운 나라로 만드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면서 "국민의 뜨거운 염원을 실천하는 대통령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국민의 명령은 부정부패와 반칙, 특권을 청산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라는 것"이라며 "도덕성에 흠결 없고 잘 준비된 후보만이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인수위 없는 국정운영, 제대로 준비돼 있지 않으면 감당할 수 없다"면서 "대통령이 할 일을 잘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 전 대표는 "부정부패를 뿌리 뽑을 만큼 깨끗하고, 정책과 국정운영 로드맵까지 잘 준비돼있다"면서 "더 준비된 문재인이 국민과 함께 정의롭고 깨끗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국민은 정권교체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고 명령하고 있다"면서 "(국민은) 우리가 처한 많은 국가적 위기, 대통령 탄핵, 안보위기, 사회적 양극화와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원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저 안희정은 확실한 정권교체의 카드이며, 국가와 국민의 위기를 통합으로 이끌 수 있는 안정과 개혁의 리더십을 갖고 있다"면서 "새로운 정치의 도전을 성공시켜서 반드시 국민 여러분께서 원하는 새로운 정치,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 외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 검찰에 소환된 사실을 언급한 뒤 "우리는 모두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해야 한다"면서 "법치가 바로 세워지는 대한민국의 역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제 정권교체는 이미 대세"라면서도 "어떤 정권교체 할 것이냐가 우리의 관심사"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우리 삶이 바뀌는, 비정규직 없어지고 엄청난 격차가 사라진, 그야말로 모두가 공평한 기회를 누리는 정상적 나라, 우리가 원하지 않냐"면서 "이것은 과거를 청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공정한 나라를 만드는 게 시대적 과제"라면서 "안희정 후보처럼 청산할 세력과 대연정을 하겠다는 정치로는 새로운 나라를 만들 수 없고, 부패·기득권 세력과 가까워 보이는 문재인 후보는 사실상 기득권 대연정을 이뤄 세상이 안 바뀐다"고 주장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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