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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빅3 조선사’, 특허 전성시대 마감·조선업계 특허 뒤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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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국내 대형 조선 3사의 기업별 특허출원 ‘1000건’ 시대가 지난해 막을 내렸다. 기업별 연간 특허출원이 1000건을 초과한지 6년 만이다. 이는 침체된 조선업 경기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20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의 특허출원은 전년대비 평균 25.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다. 당해 기업별 특허출원 현황은 ▲현대중공업 834건 ▲삼성중공업 898건 ▲대우조선해양 861건 등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0년 한 해 1101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조선업계의 특허출원 ‘1000건’ 시대를 열었고 이듬해 현대중공업(2051건)과 대우조선해양(1034건)이 대열에 합류했다. 당시의 업계 내 경기 호조세가 특허 다출원을 견인하면서다.


하지만 역으로 최근 나빠진 조선업계의 불황은 특허출원이 위축되는 결과를 낳았다. 가령 조선분야의 핵심인 선박분야(IPC B63·국제특허 분류) 특허출원 건수는 지난해 2301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는 17.7%, 이 분야 특허출원이 가장 활발했던 2014년 3692건에 비해선 38%가 각각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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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의 세부 기술별 특허출원 현황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2014년 대비 2016년 선박 구조 및 의장품은 2415건에서 1583건, 선박용 추진 및 조타장치는 526건에서 229건, 선박용 보조기기는 439건에서 226건, 선박 진수 및 수난구조는 221건에서 208건, 잠수함 분야는 91건에서 55건으로 각각 감소한 것이다.


최근 3년간 국내에서 출원된 외국인의 선박분야 특허출원 건수도 크게 줄었다. 이들의 연도별 특허출원 현황은 2014년 171건에서 2015년 200건으로 증가했다가 2016년 159건으로 급감했다.


특허청은 최근 국내 조선업계 및 외국인의 특허출원이 큰 폭으로 감소한 배경으로 조선 산업의 불황을 꼽았다. 세계적으로 수주 등 부문에서의 업계 불황이 특허출원 전성시대를 마감케 하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단 특허청은 업계의 불황 탈출기 이후 제2의 전성시대를 대비하는 데 우수 특허출원이 필수적임을 강조한다.


특허청 권영호 차세대수송심사과장은 “조선업계가 국내외 불황으로 경영난에 빠지면서 특허출원도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하지만 국내 조선 산업의 부활을 위해선 우수한 인재와 핵심기술, 특허권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는 향후 업계가 재차 부흥을 도모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가 될 것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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