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주주들에게 제네시스 브랜드를 드림카로 성장시키는 한편 내실 강화와 책임 경영을 통해 불확실한 환경을 이겨내겠다고 약속했다.
17일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본사 사옥에서 열린 '제4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앞서 배포한 2016년 영업보고서의 인사말을 통해 "올해 출시되는 다양한 신제품과 상품성 강화 모델을 적극 활용해 침체된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올해 세계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17년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 정체로 업체간 경쟁 구도가 한층 심화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환경 규제 강화가 차량의 전동화를 촉발시키고 커넥티비티와 자율주행이 자동차의 핵심 요소로 부각되는 등 자동차 산업의 구조가 급격히 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정 회장은 "이러한 변화에 맞서 전 임직원이 힘을 합쳐 다가올 미래 자동차 산업 변화에 유연하고 기민하게 대응할 뿐만 아니라 그룹 전체의 지속성장을 위한 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품질과 안전 강화를 통해 일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과 최첨단 기술의 개발을 바탕으로 어떠한 사고에도 고객 생명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일류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품질과 안전은 우리의 기본 철학이며 이를 위해 모든 역량과 인프라를 최대한 집중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제네시스 브랜드를 드림카로 성장시키는 한편 고성능차 라인업 안착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출범 3년 차가 되는 제네시스 브랜드는 상품 라인업 강화와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통해 드림카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또한 올해 글로벌 시장에 최초로 선보이게 되는 고성능차 라인업을 시장에 안착시켜 극한의 기술과 운전의 즐거움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에 한걸음 더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환경을 이겨내기 위해 내실 강화와 책임 경영을 약속했다. 그는 "부문간 소통과 협력 강화는 물론이고 자율적이고 책임감 있는 조직 문화 구축, 다양한 외부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기업 혁신을 이뤄내 외유내강의 저력을 키워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2017년은 현대차 창립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오늘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단순한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통해 미래 50년을 향한 재도약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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