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미국 금리인상에 국내 전자·부품 업계가 신흥시장 소비심리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다만 전자제품의 경우 신흥시장보다 북미 매출 비중이 높은데다 부품 업계는 금리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지 않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됐다. 2008년 금융위기 사태로 대규모 양적완화가 시작된 이후 3번째다. 지난해 12월 0.25%포인트 인상 이후로는 3개월 만이다. 미국 금리 인상은 일반적으로 달러화 강세, 유가 하락 등을 유발한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전자업계는 신흥국 소비심리 위축에 대해선 우려하고 있지만 금리 인상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흥 시장인 중국, 중동 등에서 소비심리가 위축될 수 있겠지만 오히려 미국 시장에서는 수출 가전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올라가는 긍정적 영향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의 북미 지역 매출액 비중은 31.4%, LG전자는 29%를 차지할 정도로 북미, 그 중에서도 미국은 두 회사의 핵심 시장이다.
삼성전자 DS부문, SK하이닉스,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부품 업계도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품 업계는 금리보다는 환율이 중요한 요인"이라며 "소비심리 위축이 장기화되거나 정도가 큰 경우에는 부품업계까지 영향이 있겠지만 현재 수준으로는 영향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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