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다운 이후 4년 만에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남자부 종합우승
여자부 종합 3위 심석희도 다음 시즌 대표 자격 획득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서이라(25·화성시청)와 심석희(20·한국체대)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
서이라는 1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5초550으로 우승했다. 남자 3000m 슈퍼파이널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500m와 1500m에서도 각각 동메달을 따 랭킹포인트 81점으로 종합우승을 했다. 네덜란드의 싱키 크네흐트(28·랭킹포인트 73점)를 8점 차로 제쳤다.
세계선수권은 500m와 1000m, 1500m, 3000m 슈퍼파이널 등 개인 종목 순위에 따라 점수(1등 34점·2등 21점·3등 13점·4등 8점·5등 5점·6등 3점·7등 2점·8등 1점)를 부여하고 이를 합산해 종합 등수를 정한다. 우리 남자 쇼트트랙이 세계선수권에서 종합우승을 달성하기는 2013년 신다운(24·서울시청) 이후 4년 만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세계선수권 남녀부 종합 순위 3위 이내 선수 가운데 상위 한 명에게 다음 시즌 국가대표 자격을 준다. 서이라는 다음달 5~9일 목동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1,2차 대표 선발전과 관계없이 태극마크를 달아 내년 평창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여자부에서는 심석희가 대표 자격을 획득했다. 그는 3000m 슈퍼파이널에서 금메달을 따고 1500m 동메달, 500m에서 5위를 해 누적 점수 52점을 얻었다. 엘리스 크리스티(27·영국·89점), 마리안 생젤레(27·캐나다·68점)에 이은 개인종합 3위다. 우리나라 여자 선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종합 순위 3위 안에 들어 국가대표 선발 자격을 충족했다.
2015년부터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3연속 우승에 도전한 최민정(19·성남시청)은 전체 6위에 그쳤다. 그는 1500m 결승에서 넘어지고, 500m와 1000m에서는 연달아 실격 판정을 받았다. 3000m 슈퍼파이널에서도 최하위에 그쳤다. 평창에 가려면 국내선발전을 통과해야 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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