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모바일 기기 부서, 데이터 추출하는 악성코드 만들어"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미국 정보기관인 CIA가 iOS 해킹 전담반을 운영하고 있다고 위키리크스가 폭로했다.
7일(현지시간) 위키리크스는 CIA 내 모바일 기기 부서에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제어하고 데이터를 추출하기 위한 악성코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는 CIA가 iOS 해킹 전담반을 운영하는 이유에 대해 "전세계의 14.5%만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지만 사회·정치·외교·비즈니스 엘리트 사이에서는 아이폰이 인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는 이어 CIA가 미국 국가안보국(NSA)이나 연방수사국(FBI) 같은 정부 기관으로부터 제로데이 공격등 여러가지 해킹 기법을 확보했고, 유사한 사이버 공격 업체로부터 다른 기술들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CIA가 만든 악성코드는 아이폰 뿐 아니라 안드로이드폰의 소프트웨어에 침투해서 기기를 통제할 수 있다. 위키리크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 계정을 실행하는 안드로이드나 iOS 기기들도 손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열혈 트위터리안인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위키리크스는 서드파티(제3의 업체)에 보안 취약점을 판매하는 정보기관 직원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여러명의 정보기관 요원들이 구속됐다고 밝혔다. 헤럴드 T. 마틴 3세를 비롯한 정보요원들은 해킹 툴 소스코드를 포함한 5만GB 분량의 NSA와 CIA 기밀 데이터를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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