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번 대선은 4자 구도…범여권 후보 단일화 필요"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여권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홍준표 경남지사는 6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해 "정치적 판단이 들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홍준표 경남지사

홍 지사는 이날 T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정치권이 임명하는 헌재는 본질이 정치적 사법기관"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헌재를 압박하는 집회와 시위는 자제돼야 한다. 여론이 재판하면 인민재판이고 사법권의 독립성이 보장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활동이 종료된 '최순실게이트' 특별검사에 대해선 "(역시) 정치권에서 임명한 특검이 정치적 성향을 안 띨 수 없다"며 특검은 정치검찰에 불과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홍 지사는 "특검 수사에서 피해자로 인식되던 기업들이 갑자기 가해자로 둔갑한 것도 여론에 따라가는 수사를 하다보니 갑작스럽게 바뀐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 자신의 대선 출마와 관련해선 "초상집에서 상주하기 위해 출마하는 건 아니다"면서 때가 무르익으면 출마를 공식 발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올 대선에 대해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와 범여권 우파 후보의 4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에 대해선 보수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