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학생 장애인식개선 교육 필요해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여전한 가운데 특히 17세 이하 장애인 10명중 7명(68%)은 '차별을 느낀다'고 답해 사회적 차별을 더 강하게 체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학생 장애인식개선 교육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보건복지부의 '2014 장애인 실태조사'에서 '장애 때문에 본인이 느끼는 사회적 차별 인식 정도'에 대해 장애우 2명중 1명 정도(47.8%)가 차별을 인식한다고 답했다. 특히 다른 연령에 비해 17세 이하의 장애인 68%가 사회적 차별을 많이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학생 대상 장애인식개선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 따라 지난해 6월 '장애인복지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개정됐다. 장애인식개선 교육 의무 대상이 대폭 확대됐다. 기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295곳으로 한정됐던 것에서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대학교 등 교육기관과 공공기관 등 6만4507곳이 장애인식개선 교육 의무 대상이다.
한국장애인개발원(원장 황화성)은 1일 대국민 장애인식개선을 위해 '함께하는 장애인에 대한 에티켓'이라는 주제로 시각장애인, 청각·언어장애인, 발달장애인, 지체장애인 등 각 장애유형별 4종과 통합형 등 총 5종의 장애인에티켓 인포그래픽을 제작하고 배포한다고 발표했다.
인포그래픽(infographics)이란 정보, 데이터, 지식 등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장애인에티켓 인포그래픽'은 장애인를 만나거나 대화할 때 유의해야 할 사항을 한 눈에 알기 쉽도록 만들었다. 제작 과정에서 시각장애인협회, 한국농아인협회 등 각 관련 단체의 자문과 검수를 받았다.
전국 초·중학교에 인쇄물로 배포돼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교육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인포그래픽 자료는 한국장애인개발원 홈페이지(www.koddi.or.kr) 공지사항에서 누구나 내려 받아 활용할 수 있다.
황화성 원장은 "지난해 장애인복지법 개정으로 장애인식개선 교육 의무 대상이 확대되는 등 우리사회에서 장애인 차별 금지와 인식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다"며 "여전히 장애인 당사자들이 느끼는 차별이 큰데 장애인식개선에 앞장서기 위해 장애인에티켓 인포그래픽을 만들었고 학교를 비롯한 많은 기관에서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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