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송윤정 기자] 3.1절을 기념해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도쿄 편' 안내서를 공동 제작한 배우 송혜교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의 특별한 인연이 화제다.
1일 송혜교와 서 교수는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도쿄 편' 안내서 1만 부를 제작해 도쿄 전역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가 안내서를 기획하고, 송혜교는 제작비 전액을 후원했다.
한국어와 일본어로 제작된 해당 안내서는 2·8 독립선언기념자료실, 이봉창 의사 폭탄 투척 의거지 및 순국지, 신간회 도쿄지회 창립지 등 도쿄 내의 한국 역사 유적지를 상세히 소개한다.
앞서 지난 1월 서 교수는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 출연해 송혜교와의 인연을 공개했다.
5년 전 지인을 통해 처음 송혜교를 만났다는 서 교수는 "당시 송혜교 씨가 해외 촬영으로 외국을 방문하면 꼭 유명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방문한다고 하더라. 그런데 한국어 서비스가 없어 아쉬웠다는 말을 전했고 그 자리에서 송혜교와 의기투합해 한국어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 교수는 "송혜교 씨는 대한민국 영웅들에게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대한민국 유적지 12곳에 후원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또한 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송혜교씨는 오랫동안 나와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 프로젝트를 해왔고 역사와 문화에 관심 많은 개념 배우다"며 관련 일화를 소개했다.
해당 글에서 서 교수는 일본 전범 기업 미쓰비시의 중국 모델 제안을 받은 송혜교가 자신에게 미쓰비시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전화를 걸었고, 미쓰비시가 전범 기업임을 확인한 뒤 거절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미쓰비시는 한국인 10만명 이상을 강제 징용한 대표적인 전범 기업이다.
한편 이번 안내서는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쿄 시내 민박집 10곳에 비치됐다. 당초 2·8 독립선언기념자료실에 기증하려고 했지만 당국이 허가를 내주지 않아 불발됐다고 서 교수는 전했다.
디지털뉴스본부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