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한국투자증권은 28일 금호타이어에 대해 채권단의 지분매각이 임박했다며 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우선협상대상자인 중국의 더블스타의 회장이 이번 주 방한해 3월 초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채권단 보유지분 42.01%에 대한 인수가격은 9600억원인데, 이를 그대로 회사 전체가치에 적용 해보면 2조2851억원으로, 전날 종가대비 75% 할증된 수준이다. 채권단은 더블스타와 SPA 체결 후 우선지분매입권을 보유한 박삼구 회장에게 행사 여부를 묻게 된다.
김진우 연구원은 "기존 경영진인 박 회장의 지분 인수를 전망하고 있다"며 "이는 그룹의 부채상환을 위해 금호타이어의 현금창출능력이 필수적이고, 더블스타의 제시가격이 1조원 내로 예상가격의 하단 수준이며, 이미 박 회장 측이 인수대금 조달방안을 마련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더블스타 입장에서도 실사비용을 채권단 측에서 보전해 주는 가운데(우선협상자와 차순위 우선 협상자에 거래금액의 0.5% 보전) 금호타이어의 높은 기력과 경영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졌기 때문에 아쉬울 게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금호타이어의 현 주가는 이익정상화를 가정하더라도 여전히 부담되는 수준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2016년 기준 EV/EBITDA가 11.8배에 달할뿐더러(글로벌 평균 6.4배, 금호타이어 제외 시 5.9배) 이익정상화를 가정해 지난 5년간 평균 EBITDA를 적용해도 8.3배이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경영권 향방과 노사관계 안정화를 지켜볼 시점"이라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