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8일 SK케미칼에 대해 현재의 저평가 상황은 분명한 매수기회라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원을 신규로 제시했다.
SK케미칼 주가는 연결 영업익 내 75%를 차지하는 SK가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과 함께 79% 주가 상승을 기록하고, 케미칼 자체사업 영업익 또한 156%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8% 하락했다. 이는 제약/바이오 업종 센티먼트 악화와 대주주의 SK케미칼 지분 확보 관련 지배구조상 피해주 컨셉트(Concept)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러한 부정적 인식에 묻혀 펀더멘탈 개선은 간과됐는데, 특히 자체사업 실적의 사실상 100%를 차지하는 그린 케미칼 사업부는 2015년 영업익 227억원에서 올해 영업익 680억원으로 누적 200% 증가가 추정되며 SK가스는 올해도 사상 최대 영업익 경신이 예상된다"면서 "13.3%의 자사주와 SK그룹과의 계열분리 이슈, 화학/제약이라는 상이한 사업 구조를 고려할 때 인적분할을 통한 자사주 가치 복원 역시 가능하기에 현 저평가 상황은 분명한 매수기회"라고 판단했다.
윤 연구원은 "SK가스, Green Chemical 양 사업부의 합산 영업이익은 '16년 2,304억원으로 약 100% 성장한데 이어 올해에는 2,954억원으로 약 30% 성장하면서 SK케미칼의 증익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17년 SK가스, G/C 영업이익은 각각 YoY +26%, +36%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SK가스는 국내 석유화학용 프로판 수요, 인도/인니의 구조적인 수요 증가로 LPG 판매량이 YoY +13% 증가할 것이며, G/C는 원가 상승분 전가에 따른 판가 상승 및 PETG 증설로 인한 제품 Mix개선이 나타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윤 연구원은 "SK케미칼의 제약바이오 부분의 올해 영업이익은 135억원으로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면서도 "다만 제약 부분의 성장률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대했던 백신도 독감백신의 국내시장이 과열됨에 따라 큰 성장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호주 CSL사로 기술이전됐던 앱스틸라의 로열티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취 가능하며, 사노피와 공동개발 중인 차세대 폐렴구균백신의 가치 합산을 통한 밸류에이션 부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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