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특검이 이르면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수뇌부 5명을 기소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은 사상 초유의 사태에 망연자실하고 있다. 이미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이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최순실 사태로 수사를 받은 수뇌부가 모두 기소될 위기에 처하면서 그룹 경영의 향배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27일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해온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8일로 예정된 수사 기한이 연장되지 않는 쪽에 무게를 두고 그동안 수사해온 피의자들을 기소할 공소장을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이 기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 수뇌부는 최지성 부회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 겸 대한승마협회장,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 등 5명이다.
삼성 관계자는 "그룹 총수 구속 사태에 이은 수뇌부 5명 기소는 사상초유의 사태"라며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는 수순이지만 무죄가 나오더라도 한동안 지속될 법리 다툼을 생각하면 암담하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 기한이 다음달 8일인데다 대부분 불구속 기소지만 1심 등 최종 무죄 판결을 받을 때까지 이들을 주축으로 한 삼성 경영 활동은 당분간 중단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삼성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하는데 에너지를 쏟게될 것"이라며 "한동안 경영 활동 전반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들이 무죄 판결을 받을때까지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특검이 이재용 부회장, 박상진 사장에 구속영장을 청구 했을 때 이들의 변론을 맡은 변호인단도 교체 없이 보강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된 것은 변호인단의 책임으로 볼 수 없다고 보고 교체 없이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특검의 수사 종료 여부와 별개로 이르면 3월 쇄신안 발표, 미전실 해체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쇄신안 내용에는 기부금 등을 지출할 때 이사회 의결을 거친 후 진행하는 방안, 이미지 개선 방안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미전실이 담당했던 계열사 간 업무조정, 경영진단, 채용 등의 기능은 삼성전자와 물산, 생명 등 3대 주력 계열사로 이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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