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크·슈베르트 소나타, 쇼팽 프렐류드 연주…앙코르 3곡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피아니스트 조성진(23)이 전세계 연주가들에게 '꿈의 무대'로 통하는 미국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 섰다.
2015년 쇼팽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자인 조성진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연 첫 개인 독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카네기홀 연주는 그가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일이다. 그는 생애 첫 스튜디오 정규 앨범(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발라드) 발매를 기념해 지난해 11월 가진 간담회에서 "잔켄홀(카네기홀의 두 번째 부속 홀)에서라도 연주하면 좋겠다 싶었는데 메인홀 초청을 받아 놀랐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날 독주 구성은 1, 2부로 진행됐다. 조성진은 2시간 20여분 내내 편안히 연주한다는 인상을 주었다. 1부에서 조성진은 지난해 첫 미국 투어에서 연주한 알반 베르크(1885∼1935) 소나타 Op.1, 슈베르트의 소나타 19번 C단조 D.958을 연주했다. 2부에선 쇼팽 콩쿠르에서 선보인 '쇼팽 프렐류드 Op.28'을 한층 깊고 매끄러운 리듬으로 소화했다.
이날 독주회를 찾은 2800여명의 관객들은 조성진이 연주를 마치자 일제히 일어서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관객 대부분은 현지인들이었고, 한국과 일본, 중국 관객도 상당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진은 관객의 기립박수에 대한 화답으로 드뷔시의 '달빛', 쇼팽의 4개의 발라드 중 1번, 그리고 바흐의 프랑스모음곡 5번 중 사라방드를 앙코르곡으로 선사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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